'해골' 서귀포시, 실업자 폭증 당연하다
'해골' 서귀포시, 실업자 폭증 당연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8.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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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발 길 닿는 곳마다 눈 길 가는 곳마다 행복이 있는 서귀포라는 아름다운 시정 구호를 내걸고 있다.
시민 행복이 최우선 목표라는 의미일 것이다.
서귀포시가 목표를 세운 이상 시민 행복을 위해 서귀포시는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인간의 행복은 수치로서 따질 수는 없으니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정신적으로 빈곤하다면 행복하고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머지 지식과 교양, 환경 등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구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일자리는 행복의 기본인만치 서귀포시가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의 실업자는 3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0명)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의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상반기(1.6%)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그런데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전국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만9000명 늘었다. 재작년까지 보통 20만~30만명대에 이르던 월 취업자 증가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반 토막 이하로 줄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자가 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인구 대비 취업자 수)은 67.1%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올랐다고 했다.
지금 서귀포시의 실업자 통계는 무슨 말인가. 서귀포시는 ‘할 일 없는 실업자 천국’이란 말 아닌가.
사실 서귀포시가 시민들에게 “가는 곳마다 행복이 있다”고 선전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서귀포시 행정에 비판이 거세다. 그런 비판의 언저리에는 서귀포시 동홍동 토평동 일대의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좌초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 타운에는 서귀포시 청년 수백명 고용 창출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지사 선거운동을 해서 임명된 시장은 “난 임기가 2년”이라며 이제 1년여가 지났으니 “난 모르겠다”는 식으로 팔짱을 끼고 있다고 한다.
서귀포시에서 좌초된 사업은 헬스케어타운만이 아니다. 예례, 남원 등 가는 곳마다 현장에는 착공 후 중단된 해골(骸骨)이 즐비하다.
이제는 서귀포 시민들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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