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대전이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시는 8억원(국비 3억원‧지방비 5억원)을 들여 내년 9월 4일부터 6일까지 신산공원 일원에서 ‘한라에서 부는 독서바람, 전국을 잇다’를 주제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한다.
독서문화포럼과 제주책관, 동네책방을 활용한 독서여행 힐링라이프와 남북 도서전시회, 시민독서토론 한마당, 시민그림책도서전을 비롯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또 제주시는 내년 2월부터 연말까지 다채로운 주민 참여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규모는 전국 도서관과 출판사, 독서단체 관계자 등 연인원 1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 관련 최대 행사다. 2014년부터 226곳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추진됐고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1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정하고 독서대전을 개최한다.
제주시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부터 공모에 참여한 결과 3수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민관 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한라에서 시작된 독서바람이 전국을 잇고 다시 백두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주 고유의 문화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독서축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2017년부터 매년 제주독서문화대전을 개최했고, 1읍면 1공공도서관을 통해 도서관 이용률과 연간 독서량, 평일독서시간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독서지표를 획득했다.
제주지역 독서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출판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출판 진흥 조례가 제정됐고 독서동아리와 책방, 출판사 등의 네트워크도 구축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