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 탑동 해상에 빠진 40대 만취자가 대학생의 용기 있는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2분쯤 탑동 방파제 광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조모씨(25)로부터 한 남성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씨는 신고 후 인근 인명구조함에서 구명조끼를 꺼내 입고 해상으로 뛰어들어 익수자를 붙잡았다.
신고 접수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해경구조대는 육상에서 약 20m 정도 떨어져 있는 익수자를 구조했다.
구조된 익수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41)로 구조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씨는 낚시를 하던 중 계단에 앉아있던 A씨가 보이지 않자 물에 빠진 것을 짐작하고 해경에 신고 후 물에 뛰어들었다.
또 물에 뛰어들기 전 주변인들에게 구조 협조와 불을 비춰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내가 아니면 아무도 물에 빠진 줄 모르기 때문에 내가 구조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씨의 빠른 신고와 구조 덕분에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