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범죄 지속…제주경찰 순찰 강화 나섰다
외국인범죄 지속…제주경찰 순찰 강화 나섰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23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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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시 누웨마루·삼무공원 등서 합동순찰
23일 제주경찰이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안전비상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23일 제주경찰이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안전비상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외국인 밀집지역 순찰 중입니다. 관제센터, 안전비상벨 이상 없습니까?”

23일 오후 제주시 연동의 누웨마루 거리. 주말을 앞둔 이 거리는 시민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날 역시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러 온 도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누웨마루 거리는 도내 외국인범죄 다발지역 중 하나로, 음주소란부터 폭력 시비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에 제주경찰 등 100여 명은 누웨마루 거리와 삼무공원에서 외국인 강력범죄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합동순찰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CC(폐쇄회로)TV 및 안전비상벨 점검 등도 진행하며 CCTV 관제센터와의 통신·카메라 작동 여부도 확인했다.

한 시민은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늦은 밤이나 새벽엔 술에 취한 사람들이 많아서 불안하다”며 “초저녁엔 차량이 보행자와 뒤섞이면서 사고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도내에서 외국인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2014년 333명에서 지난해 631명으로 89.4%나 급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교통 관련 범죄 혐의 피의자가 1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력 143명, 사기(지능범죄) 94명, 절도 72명 등이다.

또 불법체류자 범죄 피의자는 2014년 12명, 2015년 16명, 2016년 54명, 2017년 67명, 지난해 105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은 오는 10월까지 외국인 범죄 다발지역으로 지정된 누웨마루 거리, 삼무공원, 화북공업단지, 대형공사장 등 9곳에서 대대적인 순찰을 전개하고 있다.

김병구 제주경찰청장은 “제주도가 최근 외국인 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며 “도민 체감 치안을 높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합동순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가로등, CCTV, 안전비상벨 등 범죄 예방용 인프라 확충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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