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킬링 콘텐츠로 '광해' 온다
제주의 킬링 콘텐츠로 '광해' 온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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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콘텐츠,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주요 콘텐츠로 활용 시도
광해 전시 외에도 광해 관련 영화와 창작곡, 창작시 선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오는 20일부터 기획전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를 선보인다.

제주로 유배와 숨을 거둔 ‘광해’가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의 주요 콘텐츠로 다시 제주를 찾는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20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올해 개관 35주년 기념 기획전 ‘광해, 제주에 유배 오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나 그 족적이 뚜렷했던 광해군에 대한 관심이 최근 확산되며 제주에 유배 왔던 그를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로 활용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는 광해의 출생부터 왕으로의 등극, 인조반정과 강화도 유배, 제주 유배까지의 과정을 일러스트와 영상, 창작 시와 음악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보인다.

이를테면 1965년 해인사 장경판전 중수 도중에 발견된 광해군 내외의 화려한 빛깔의 실제 옷이 복사돼 들여오고 광해군 즉위기간에만들어진 허준의 동의보감 등이 실제로 전시된다.

제주 예술가들도 이번 전시에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광해군의 후손으로 제주 서예가인 이대언씨가 광해가 강화에서 제주로 이배될 때 지은 ‘칠언율시’를 쓴 최신작과 강상돈 시인의 광해 시조시, 한라산자락의 사람들 음악역 2018의 창작곡 ‘광해빛 바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박물관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위리안치 유배형’으로 제주에서 4년 간 집에 갇혀 살았던 광해군의 당시 집을 입체 영상으로 복원한 ㈜위놉스의 작품도 선보인다.

영상에는 돌담을 이중으로 두르고, 바깥에 탱자나무로 가시울타리가 쳐 진채 책 한 권 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살았던 광해군의 모습과 집 구조가 드러난다.

이외에도 박물관은 광해군 시절 제주 출신으로 훌륭한 말을 길러내 국가의 위기 때마다 헌마를 해 종1품 숭정대부 ‘헌마공신’에 오른 인물 ‘김만일’도 조명된다.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온 가족이 즐기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해영화가 총 4회 무료 상영되고, 강연회가 2, 광해 창작 아동극이 총 2회 선보인다.

20일 오후 4시 열리는 개박식에서는 식전행사로 광해를 주제로 제작한 광해를 주제로 한 창작시와 광해빛 바다라는 노래를 선보인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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