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2021년 착공...주민 협의 관건
제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2021년 착공...주민 협의 관건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8.1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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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하수처리를 위한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2021년 착공될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하수처리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증설 등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앞으로 협의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기획재정부 최종 심의 결과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사업비 총 3886억원 가운데 원인자부담금 156억원을 제외한 1865억원을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나머지 사업비는 지방비로 충당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이번 국비 추가 확보에 대해 제주도의 환경가치를 보전하고 하수처리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사업이라는 필요성에 공감대를 얻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은 1993년 준공 이후 도내 하수 발생량의 60% 이상을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처리용량 부족으로 과부화 문제를 겪어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하수처리용량을 현재 하루 13만t에서 2025년까지 22만t까지 증설하고 대부분 처리시설을 지하에 조성해 지상을 공원으로 꾸미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환경부 등이 국비 지원 규모를 사업비의 25% 가량인 954억원으로 잡으면서 난항이 예상됐으나 이번 심의결과 사업비가 추가 확보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제주도는 이번 국비 지원 규모 확정에 따라 오는 2021년 착공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사업계획 적정성 결과를 최종 확정하고 대형공사의 입찰방법 심의, 사업계획 고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두도)하수처리장 인근 마을 일부 주민들은 처리시설 증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이 사업 추진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악취 문제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협의 과정을 거쳐 주민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협의를 펼쳐 나가겠다”라고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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