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귤(청과)이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해거리 피해없이 수량을 최대로 늘릴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풋귤은 다 익지 않은 귤을 뜻하며 항염ㆍ항산화 등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ㆍ이하 농진청)은 풋귤 꽃이 핀 뒤 120일 후인 9월 초 수확하면 해거리 피해 없이 수량을 최대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농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풋귤 수확에 가장 알맞은 시기는 꽃이 70∼80% 핀 만개기 기준 120일로 나타났다.
즉 5월 5일∼10일쯤 꽃이 핀 나무는 120일이 되는 9월 5일∼10일쯤 수확에 알맞다.
이 때 수확하면 만개 후 40일~100일쯤 수확한 것보다 수량이 많았다. 해거리 없이 다음 해 꽃과 잎의 비율(화엽비)이 정상 수준인 1.0∼1.2로 나타나 해거리가 발생한 대조구의 화엽비(0.05∼0.09)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연구진이 2년에 걸쳐 생산 적기에 맞춰 풋귤을 수확한 결과 나무 1그루 당 수확량은 47.0∼63.1㎏이었고 이듬해 꽃과 잎의 비율은 1.0∼1.6까지 높아졌다.
반면 해거리가 발생한 대조구의 수확량은 7.3∼119kg으로 수량 변동 폭이 매우 컸고, 이듬해 꽃과 잎의 비율도 0.1∼1.2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욱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감귤 산업에서 풋귤은 새로운 소득 창출원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풋귤의 장기 저장방법과 기능성 효능 연구를 추진해 감귤산업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