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봉개매립장 쓰레기 반입 막지 말아달라”
제주시장 “봉개매립장 쓰레기 반입 막지 말아달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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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16일 고희범 제주시장이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봉개매립장 쓰레기 반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6일 고희범 제주시장이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봉개매립장 쓰레기 반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고희범 제주시장은 16일 “봉개동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2021년까지 이설하겠다는 봉개동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며 “주민들은 부디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고희범 시장은 이날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개동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이전 계획은 기획재정부 적정성 검토 등으로 예상과 달리 지난달에야 국비 확보가 결정돼 2023년쯤 이설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2021년 10월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할 수 없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얘기했다.

그는 “인구 50만이 넘는 제주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며 “주민들은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 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 악취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방식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쓰레기 문제로 걱정을 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시민들도 쓰레기를 줄이는 일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봉개동 주민들은 오는 19일부터 봉개동 매립장 내로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한 모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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