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안녕들 하십니까?
무더위에 안녕들 하십니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8.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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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란.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요새 만나면 첫마디가 더운데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넨다.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전통적으로 무더위라고 불렀고 참을 수 없는 무더위는 폭서 혹은 혹서라고도 한다.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경우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

올해는 5월에 첫 폭염을 시작으로 연일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폭염은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장년층 1인 가구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집중된다. 똑같은 더위에도 고령이고, 허약하고, 고립되어 있고 어쩔 수 없이 더위에 노출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폭염 피해를 더 입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폭염 취약계층들에 맞는 맞춤형 폭염 복지를 지원해야 하는 시점이 된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서귀포시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 1875가구를 대상으로 홀로 사는 노인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이 주 1회 방문, 2회 안부 전화를 드리고 있으며, 특히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매일 안부 전화를 드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50세 이상 64세 이하인 장년층 1인 가구 404명에게도 주 3회 건강음료를 가정으로 배달하여 이들의 안부 및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에서는 폐지 줍는 저소득층 전수조사를 하여 폭염 위험에 노출되는 40가구를 선정하여 필요한 냉방 용품을 사전에 파악하여 폭염 대비 시원한 행복 꾸러미를 전달하였고, 에너지 비용 지원이 없어 냉방기 가동을 주저하는 21가구에 냉방비를 지원하여 시원한 여름나기 대책도 마련하여 실시하였다. 또한,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 17가구에 대해서도 기상특보 발효 시 안부 확인을 강화할 예정이며, 우리 주변에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 한 사람도 폭염으로 고통받지 않는 서귀포시!

관이 함께 만들기 위해 우리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기를 당부드리며, 무더위에 안녕들 하시길 기원합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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