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첫날 딱딱하고 긴장의 연속일 것 같던 소방센터의 분위기는 반장님들께 형이라고 해도 될 것처럼 편하고 좋았다. 무언가를 할 때는 항상 이유를 알려주셨고, 실습 외적인 질문에도 동생 고민 들어주시듯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실습 기간 동안 여러 사례의 환자들을 보았고 그에 맞는 처치를 배웠다. 또 다양한 장비 사용법을 익혔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얻어 간다고 생각한 것은 계급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자세였다. 어찌 보면 장비 사용법과 환자 처치는 소방대원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이지만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딱딱한 수직관계가 아닌 편안한 수평관계가 이루어져 서로 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크게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작게는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소방대원 분들의 모습은 멀리서 봐왔던 것보다 가까이서 봤을 때 더 멋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나 자신이 나를 봤을 때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내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노력없이 흘려보낸 날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4주의 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센터장님, 팀장님, 주임님, 반장님 모두 감사드린다.
매주 김치 챙겨주신 이모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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