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30분에는 송당마을 아부오름에서 백중제 시연
제주도 무형문화재 5호인 송당마을제 중 세번째 의식인 마불림제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3일 오전 8시50분 송당본향당에서 마불림제를 선보인다.
송당리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송당본향굿 집전과 더불어 송당마을 고유의 고사 문화인 백중제가 함께 진행된다.
올해 송당 마불림제는 오는 13일 오전 8시50분 송당본향당에서 열린다. 마불림제는 예로부터 매년 음력 7월 13일 장마가 끝난 뒤 ‘마(곰팡이)’가 핀 신당을 청소하며 금백조(백주또) 여신의 옷을 바람에 ‘불려 말린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제의다.
이는 ‘마(장마)’를 ‘풀어내(불림 또는 걷어냄)’ 여름 농작물들이 수해 없이 잘 자라도록 기원하는 의미와 소와 말이 ‘불어나게(숫자가 늘어나게)’ 해달라는 의미 등으로 해석된다.
마불림제가 진행되는 동안 본향당 주차장에서는 송당마을 공방과 예술인들로 구성된 체험부스가 열린다. 송당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송당마을기행과 당오름 둘레길 걷기 등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송당마을 아부오름에서 백중제 시연도 진행된다.
옛 제주인들은 예로부터 칠월 백중날 소와 말을 기르며 생계를 꾸리는 테우리들은 들판으로 나가 각 집안마다 전해오는 방식으로 고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올해 마불림제에서는 송당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백중제를 함께 진행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