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한 경사, 사회 생활 돕는 심정으로 도와...해당 남성, 감사 인사 편지 보내와 '훈훈'
한 자치경찰관이 최근 출소한 안면도 없는 남성을 믿고 교통비를 빌려준 일이 출소자의 사회 정착을 응원하는 선행으로 귀결되면서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단 연동자치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 40대 남성이 지구대 입구를 서성이자 근무 중이던 송요한 경사가 그에게 다가가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송 경사의 손을 잡고 “사실 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돼 형편이 어렵다. 버스비가 없어 집에 못 가고 있는데 창피하지만 버스비 3000원만 빌려 달라”고 요청했다.
송 경사는 돈 회수를 떠나 출소자의 사회 생활을 돕는 심정으로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며칠 후 3000원이 담긴 편지봉투가 지구대에 배달됐다. 수신자는 송 경사였다. 남성은 겉면에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교통비 감사하게 잘 사용했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적었다.
송 경사는 “뭉클함을 느꼈다”며 “전화를 걸어 서로 열심히 살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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