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적합한 소형 양배추 재배가 추진되면서 대체 작물로 역할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의 일환으로 ‘샐러드용 소구형 양배추’ 재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양배추 재배면적은 2017년 기준 1999만㎡로 전국의 29%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산액은 636억원에 이르지만 종자 수입 의존도는 99%로 매우 높다.
더욱이 잇단 과잉생산으로 가격 하락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대체 작목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기존 양배추보다 크기와 무게가 25% 수준의 소구형 양배추 재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꼬꼬마’, ‘홈런’ 등 소구형 양배추 품종은 당도가 높고 잎이 얇아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적합하다.
또 설포라판 등 황화합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칼륨, 철 등 무기물과 위장병에 좋은 비타민U 성분도 많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시험재배 결과 꼬꼬마는 9월 상순, 홈런은 9월 중순에 정식할 경우 생육이 가장 좋았으며, 두 품종 모두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9월 중순 이후 정식할 경우 12월부터 생산이 가능하다. 이때는 육지부에서 생산량이 없어 제주지역의 특산작형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월동채소의 적정 생산을 유도해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