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달라졌나요?
제주관광, 달라졌나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7.2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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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제주관광은 이후 질적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줄곧 강조해 왔다. 

그렇다면 지금 제주관광의 대응력은 2년 전보다 나아졌을까.

이달 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국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양국 간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특히 이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일본 관광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던 도내 관광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관광당국에 제주관광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더니 “아직까진 뚜렷한 영향이 없다.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란 대답이 전부였다. 

며칠 뒤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한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하며 “(국내) 관광수요자들은 일본 대신 제주를 관광목적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이라는 난데없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간 강조해온 ‘선제적 대응’은 보이지 않았고, 기본적인 동향 파악이나 분석을 묻는 질문조차 제대로된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

여태껏 일본 관광시장을 공략해온 노력이 무색해 보일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은 안일해 보였다.

도내 관광업계는 아직도 사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 했고, 경기 침체 등까지 가중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관광시장의 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면밀하게 대비하는 관광당국의 대응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여전히 속수무책으로 상황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고 뒤늦게 수습책을 찾는 방식이라면 제주관광은 2년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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