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의 방향은 마을 역사문화자원 활용”
“도시재생의 방향은 마을 역사문화자원 활용”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7.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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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등 19일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발표
주민들 “김만덕 등 고유 콘텐츠 활용 강화해야” 주문
19일 저녁 7시 건입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 주민 공청회’에서 마을 주민이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19일 저녁 7시 건입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 주민 공청회’에서 마을 주민이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고유의 브랜드 하나 내세우지 못하는 마을들이 많지만 건입동은 ‘거상 김만덕’이라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 건입동의 도시재생은 김만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시 건입동에 대한 도시재생의 틀이 마련됐다.

건입동 주민들은 도시재생의 초점을 ‘사람’에 맞추면서 거상 김만덕 등 마을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제주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19일 저녁 7시 건입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건입동은 오는 2020년부터 4년 간 예산 175억원(국비 105억원·지방비 70억원)을 지원 받아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협의체와 용역사(㈜리컴퍼니·㈜태신엔지니어링) 등이 수립한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명은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 쉬는 행복한 마을’이다.

주요 사업은 ▲마을공동체 복합센터(56억1000만원) 및 다함께 돌봄센터(16억5000만원) 신축 ▲집수리 사업(15억원) ▲주차시설 확보(20억원) ▲만덕상단 조성(15억7000만원) 등이다.

계획안 발표 직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명범 제주공공문제연구소장은 “건입동의 가장 큰 상징이 김만덕이지만 주요 사업들과의 연계는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며, 김영민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도시 재생은 사람이 핵심이지만 계획안에는 주민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주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수”라고 주문했다.

사진=고경호 기자
사진=고경호 기자

사업 주체이자 이곳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주민들의 지적은 보다 날카로웠다.

주민 오종희씨(61·여)는 “건입동은 이미 제주를 대표하는 ‘거상 김만덕’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기존의 자원을 극대화해 도시를 재생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광섭 건입동주민자치위원은 “고령인구 증가와 젊은층 이탈에 대한 대책은 부실하다”며 “도시가 지속가능하려면 미래 세대까지도 건입동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공공의료시설 확충, 영주십경(사봉낙조·산포조어)과 칠머리당영등굿, 김만덕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자원 활용,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용역사인 ㈜리컴퍼니 관계자는 “김만덕과 관련한 콘텐츠를 녹여내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도시재생 사업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오는 25일 계획안을 최종 확정해 9~10월 국토부로부터 타당성 평가를 받은 후 11월 15일 최종 확정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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