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공개 토론회 추진…갈등 해소되나
제주 제2공항 공개 토론회 추진…갈등 해소되나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7.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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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반대위 제안 토론회 긍정적으로 검토"
반대위 "제주도 토론회 수용 입장 환영"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제2공항 입지 선정에 대한 의혹 해소와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추진하면서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공문을 보내 제안한 공개 토론회에 대해 반대위와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반대위는 제주도와 국토교통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제2공항과 관련된 의혹 해소와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논란이 된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관계자를 초청해 보고서를 검증하자는 제안을 했다.

제주도는 공문 접수 후인 지난 9일과 지난 10일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등 제2공항 반대 단체를 만나 토론회 진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반대위 등을 만난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토론회 뿐만 아니라 원 지사와 지역주민 간의 면담도 추진하기로 얘기가 오갔다”며 “이르면 이달 말 지역 주민과 원 지사가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철 정책관은 이어 “반대위 측과 토론회 방식에 대한 합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토론회가 성사될 경우 일정은 다음 달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ADPi 용역 보고서 검증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공개 토론회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와 제2공항 반대 측 모두 공개 토론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공개 토론회가 이뤄진다면 제주 제2공항 찬·반 논란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원 지사 면담과 공개 토론회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 것은 아니”라며 “제2공항 의혹 해소를 위한 공개 토론회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행동 등 제2공항 반대 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 제2공항 공개토론회 수용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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