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양분의 지나침에 대한 경계
토양 양분의 지나침에 대한 경계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7.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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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석.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근 시설 농가에서는 염류장해 발생으로 작물 생육이 저조하다는 어려움을 많이 말씀하신다. 토양이라는 것이 순간 좋아질 수는 없지만 킬레이트제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농업에서는 시설 토양 양분관리가 그렇다. 지나친 비료 사용과 용탈되지 못하는 구조 속에서 남은 비료 성분이 염류 형태로 집적되어 식물 뿌리가 물과 양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피해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삼투압 차이로 작물은 정상적인 수분 흡수가 어렵고 암모니아 가스 피해가 생기고 비료 상호 간 길항작용으로 양분 결핍이 나타난다.

모자란 것은 채우면 되지만 넘치는 것은 제한하기가 어렵다. 시설토양에서 적정 염류 정도는 EC(전기전도도) 2.0dS/m-1 내외지만 이를 초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동안 시설토양 내에 쌓여있는 비료 성분을 빼기 위해 담수 제염, 객토, 흡비작물 재배 등을 하고 있으나 투입비용이 높고 염류 제거 작물 재배 기간에 소득이 없어 한계가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최근 제시되는 방안이 킬레이트 활용이다. 킬레이트제는 관주방식으로 편리하게 염류를 제거할 수 있고 더불어 비료 사용량을 절감하며 수확량을 증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킬레이트(Chelate)란 그리스어로 집게발이라고 한다. 토양 중의 염 형태로 존재하는 칼륨, 칼슘, 미량원소, 불용화 인산을 분리해 집게발로 잡고 있다가 식물 뿌리가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킬레이트제로는 DTPA, 구연산이 있다. 오이, 멜론 등 과채류에서는 5L의 찬물에 200g의 수산화칼륨(KOH)을 먼저 녹인 후 DTPA 680g을 녹여서 1주일에 1회씩 관주하면 된다. 상추, 배추 등 엽채류에는 5L의 찬물에 구연산 1.2kg을 녹인 후 1,000배로 희석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염류 집적 농도를 낮추고 앞으로는 토양진단 결과에 기초한 합리적인 적량시비와 양분 보유능력 향상으로 지나침에 대해 경계를 한다면 지속적인 농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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