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과 해양환경공단이 해양오염사고를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쯤 해양경찰청과 해양환경공단간의 협업을 통해 선체 노후화와 선원 노령화 등으로 인한 선박의 좌초‧침몰 사고와 이로 인한 유류 유출 피해를 방지하고자 ‘긴급구난 공동대응팀’을 마련했다.
긴급구난 공동대응팀은 전국 19개 해역에서 팀원 220명으로 이뤄져 활동하고 있으며, 서귀포 지역에는 해양오염 사고 초기에 선박 내 유류를 다른 선박이나 육지로 옮기는 ‘유류이적팀’, 사고 선박을 비상 예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예인‧인양팀’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이들은 첫 활동 사례로 지난 3일 오전 10시쯤 성산읍 오조리 포구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나가던 포항선적 A호(29t)가 암초에 좌초됨에 따라 선박에 적재된 연료유(경유) 3100ℓ를 외부로 긴급 이적 조치해 해양오염피해를 예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사고 발생 초기 유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오염사고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 기관이 협업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