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1운동의 역사와 문화의 전당인 ‘제주항일기념관’이 개관한지 22년 만에 ‘제2종 박물관’ 등록을 추진, 항일자료에 대한 관리‧연구의 효율적 수행에 나선다.
제주도보훈청은 2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으로 미등록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등록이 의무화로 바뀜에 따라 전시 유물 테어터베이스화 등을 통해 ‘제2종 박물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보훈청은 박물관 등록을 위한 요건 조사 및 미비점을 파악한데 이어 기념관 유물 정리, 제2종 박물관 등록 기준인 학예사 자격증 보유자 채용 등 유물 60건 이상 목록화, 유물 추가 구입 등을 추진했다.
도보훈청 관계자는 “현재 소장 유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를 완료하고 항일기념관의 박물관 등록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며 “늦어도 9월쯤에는 신청해 현장 실사 등 심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해 안에 박물관 등록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일기념관은 1997년 8월 15일 제52주년 광복절을 맞아 제주인의 독립에 대한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 개관해 ▲제주지역 항일운동의 역사적 사실 재조명 ▲모든 전시물의 철저한 자료 고증 후 내용별·영역별로 일목요연하게 재구성 ▲입체적 전시 등을 통해 역사 학습의 체험장 역할을 맡고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