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사실상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
문 대통령, “북미, 사실상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7.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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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남북미회동, 종전선언으로 평가…“새로운 평화시대 선언”
“북미정상 회동,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
개성공단 가동 가능성, 남북-북미관계 선순환 등도 강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판문점 만남에 대해 “북미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판문점 3차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가진 첫 공식자리인 국무회의 발언으로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은 북미협상이 본궤도 올랐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한 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판문각 앞까지 ‘깜짝 월경’, 남북미 정상의 만남, 이어진 53분의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하노이 결렬을 넘어서 전 세계에 한반도에 전쟁이 종식됐음을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전협정 66년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조치 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이어질 북미대화에 있어 늘 그 사실을 상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둬 가진 서면인터뷰에서도 “북미협상의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제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이 함께 걷는 긴 여정”이라고 전제하고, “핵 협상을 거쳐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거쳐 항구적 평화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정상간 판문점 회동은 그 파격적인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눈앞에 빤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경제와 우리의 안보에 가져다주었던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강조하는 한편 “제가 평소에 늘 강조해왔던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의 진전이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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