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와 ‘대중교통 불편’ 내국인 관광객 불편 사항으로 여전
‘높은 물가’와 ‘대중교통 불편’ 내국인 관광객 불편 사항으로 여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6.03.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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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언어소통’이 1순위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으로 ‘고 물가’와 ‘언어 소통’이 1순위로 꼽히면서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 69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6~12월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에서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관광객 성향, 관광실태, 제주여행평가 등의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꼽은 불편 사항은 ‘높은 물가’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2.5%는 제주지역의 ‘고 물가’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중교통 불편(15.9%), 쇼핑품목 다양성 부족(9.9%) 등 순이다.

높은 물가 문제는 2014년 관광객 실태조사에서도 29%로 가장 높은 불만 사항이었는데, 지난해에는 비중이 오히려 커졌다. 대중교통 문제도 2014년에 이어 지속적인 불편사항으로 지적 되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체류기간은 평균 5.08일로 1년전 보다 0.02일 소폭 증가했다. 여행 유형은 개별여행이 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패키지여행(8.9%), 에어텔(2.3%) 등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언어 소통(34.9%)’문제가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혔고 다음으로는 높은 물가(25.9%), 음식(19%), 대중교통(10.2%) 순이다. 평균체류일수는 4.45일이며 패키지여행이 50.2%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개별여행 46.7%, 에어텔 3.1% 순이다. 1인 평균 지출경비는 미화기준(US) 1520.3달러로 전년보다 238.6달러 줄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57만2285원으로 전년보다 8만236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소셜커머스에 의한 과도한 가격인하, 숙박업체 과당 경쟁, 쇼핑과 문화 관광의 매력적 요소 부족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도관광공사는 높은 물가와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관련기관과 협업을 통해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 개별관광객인 만큼 관광객들이 쉽게 도심과 외곽 관광지에 접근 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버스 운영을 개선 하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항과 항만의 버스 노선의 경우 정류장 마다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관광지를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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