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가 공존하는 산지천 일대를 노닐다"
"전통‧현대가 공존하는 산지천 일대를 노닐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6.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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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 갤러리 상설전 및 기획전 동시 선봬
4층 작고작가 김수남 '바다와 신앙: 영등굿'전
2, 3층 '산지천을 노닐다'전
1층 커뮤니티 공간 '공간잇기' 프로젝트
2, 3층 '산지천을 노닐다'전 중 오민수 작 '산수유람-산지천'

사라져가는 아시아의 굿을 찍어온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고(故) 김수남 작가를 기억하고 전통‧현대가 공존하는 도심인 산지천 일대를 관찰‧사색한 따뜻한 시각예술이 펼쳐진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 운영하는 산지천갤러리는 지난 29일 상설전 ‘바다와 신앙: 영등굿’과 기획전 ‘산지천을 노닐다’를 개막, 오는 8월 29일까지 전시장서 선보이고 있다.

이 두 전시는 과거 ‘사진전문 갤러리’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던 산지천 갤러리가 공간 활성화를 위해 공간 성격을 ‘전 시각예술 분야’로 확장한 이후 첫 선을 보이고 있는 전시다.

4층은 고(故) 김수남 작가의 지난 김녕리 잠수굿 상설전에 이어 서귀포 성산지역의 고성리와 오조리, 신양리 영등굿을 담은 미발표 사진 작품들을 그의 저서 등과 선보이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4층 공간을 갤러리 수장고에 보관된 고인의 사진 146점과 디지털 파일 17만점, 유품 62점 등을 활용해 주제를 주기적으로 변경, 상설전으로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2~3층은 올해 재단이 실시한 첫 기획전 공모사업에 선정된 ‘산지천을 노닐다’전이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현 시대 화가 7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산지천 일대의 모습을 회화와 판화, 미디어, 설치 등으로 살펴보는 자리다. 참여작가는 민병권, 박능생, 신미정, 오민수, 유창훈, 이성종, 이창희 등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 조선시대 화공이 제주목사 이형상이 실시했던 가을 순력과 도내 행사를 40폭 채색도로 기록한 화첩 ‘탐라순력도’처럼 현대 작가들이 산지천을 기록한‘현대판’ 탐라순력도를 완성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시엔 건입동과 일도동을 흐르는 산지천과 교량, 현재 산지천 일대에 들어선 건물들, 출향해녀, 돌 문화를 반영한 돌담과 동자복 등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산치전 일대의 모습을 따뜻하게 녹여낸 작품이 선보인다. 

1층 커뮤니티 공간에는 이승수, 강태환, 김선일 작가 등 제주 출신 작가 3인의 설치작을 전시, 갤러리 전체를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만드는 공간잇기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4층 김수남 상설전 '바다와 신앙-영등굿'
4층 김수남 상설전 '바다와 신앙-영등굿'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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