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5년10개월 만 마이너스대
제주 땅값 5년10개월 만 마이너스대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6.26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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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가변동률 -0.133% 기록
2013년 7월 이후 첫 하락세 전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영향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이 5년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땅값 하락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5월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전월 대비)은 -0.133%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토지 가격은 0.330% 상승하면서 제주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도내 월별 지가변동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 7월(-0.059%)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간 월별 지가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내 토지시장의 침체 상황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도내 부동산 시장 광풍과 맞물려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던 도내 땅값 상승률은 지난해부터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도내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8월 0.698%에서 9월 0.578%, 10월 0.397%로 급락한 이후 11월 0.237%, 12월 0.235% 등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0.221%, 2월 0.121%, 3월 0.093%, 4월 0.103%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하다가 지난달 들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수년간 활황세를 보였던 도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후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세금 인상·대출규제 강화 등을 담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 영향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제주시지역의 땅값이 전월에 비해 0.120% 하락했으며, 서귀포시지역은 전월 대비 0.155% 떨어졌다.

토지용도별로는 주거(-0.039%), 상업(-0.283%). 공업(-0.087%), 녹지(-0.177%), 보전관리(-0.126%), 생산관리(-0.107%), 계획관리(-0.099%), 농림(-0.186%), 자연환경보전(-0.070%) 등 모든 용도지역에서 땅값 하락세가 나타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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