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서 장마 시작…침수 피해 잇따라
[종합] 제주서 장마 시작…침수 피해 잇따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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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시 신촌리 지역 우수관이 많은 비로 인해 넘치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26일 오전 제주시 신촌리 지역 우수관이 많은 비로 인해 넘치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지역에서 26일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되면서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지점별 누적강수량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성판악 227.0㎜, 윗세오름 222.5㎜, 대정 144.0㎜, 한림 106.5㎜, 서귀포 98.4㎜, 성산 85.2㎜, 제주 78.4㎜ 등이다.

이날 제주지역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장맛비가 2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오는 28일에 일시적으로 남하했다가 29일에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가 강하게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16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수협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또 오전 9시40분쯤엔 서귀포시 신효동의 한 주택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에도 윈드시어(돌풍)·뇌전·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하추자도 여객선도 기상악화 영향으로 결항됐다.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재난본부는 관련 부서와 행정시에 분야별 재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예찰활동을 벌이고 기상특보에 따라 상황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를 철저히 해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옥과 농경지 침수에 대비해 집 주변 하수구나 배수로를 정비하고 비닐하우스, 양식장, 축사, 공사장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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