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불편한 진실과 해법은…
인공지능 시대, 불편한 진실과 해법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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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아라중) 명예기자 - 강양구 지식 큐레이터 제주 강연

강양구 지식 큐레이터가 지난 15일 제주시 한라도서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 큐레이터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가짜 줄기세포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고, 국민적 공포였던 메르스 사건이 발생한 병원의 이름을 최초로 공개한 기자 출신 과학자다.

이날 강 큐레이터는 인공지능 로봇인 왓슨, 알파고, 이아무스 등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시대,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겨나는 불편한 진실들에 대하여 강의했다.

4차산업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은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까봐 걱정한다. 인공지능은 애널리스트, 내과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화이트 컬러 전문직의 기능과 같기 때문에 대체 가능하다. 또한 웹툰, 웹소설, 음악 등의 창작 분야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데, 그것은 바로 인건비 때문이다.

또한 빅 데이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만일 기존 데이터가 왜곡, 편향적이라면 빅 데이터 분석도 인종차별과 지역차별, 심지어는 성차별적으로 검색될 수 있으며, 이것은 또 다른 불평등과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대안으로는 기본 소득, 기초 자본, 저임금 보조, 그리고 휴먼 로봇 콜라보레이션(Human Robot Collaboration)’이 있다고 했다. ‘Human Robot Collaboration’의 경우 나라마다 양상이 다른데 스웨덴, 덴마크, 일본, 노르웨이 등의 국가는 사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요시한다. 또한, 사회 공동체의 안전이 개인의 행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과 로봇의 공존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했다.

강의를 듣는 청소년들은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불편한 진실들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첫째, 좋아하는 것보단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 무엇인가를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말라고 했다. 셋째, 실패나 좌절에서 자기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인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것을 당부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아라초 6학년 김민성군은 빌 게이츠는 기업들이 로봇세를 내서 기초자금이나 기본자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는데 기업들이 로봇세를 내다가 파산해버리면 어떡해요?”라는 질문을 했다. 강 큐레이터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주었던 월급을 세금으로 내서 기초자금이나 기본 자산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이 로봇세를 못 낼 것 같으면 못하겠다고 할 테니 너무 걱정말라고 명쾌히 대답해주셨다.

과학강연 참석은 이번이 두번째다. 학교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인공지능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 유익했고,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사람다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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