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근로자 정규직 적고 임금 낮아
도내 근로자 정규직 적고 임금 낮아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6.2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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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중 44.8%로 ‘전국 최고’
월 평균 임금 228만원으로 하위권
고학력화·사무직 집중 현상 ‘뚜렷’

제주가 전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며,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광역시도별 임금 노동자 규모와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제주지역 전체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44.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도내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전국 평균(38.4%)보다 6.4%포인트 높았으며, 가장 낮은 세종(30.7%)과는 14%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전체 근로자 가운데 여성 근로자의 비중도 49.4%로, 전국 평균(44.1%)을 웃돌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도내 임금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28만원으로 강원(216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며, 전국 평균(258만원)과 비교하면 30만원 적었다. 

제주의 경우 최근 3년간 임금 인상률(20.5%)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대 저임금 지역(강원, 제주, 대구)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근로자 가운데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2018년 기준, 7530원)에 못 미치는 근로자 비중도 17.4%로, 전국 평균(15.2%)보다 높았다.

도내 근로자의 고학력화와 사무직 집중 현상도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의 대졸 이상 근로자 증가율은 3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기준 도내 사무직 근로자 비중은 65.0%로 서울(77.8%)·대전(68.4%)·세종(65.0%)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간 사무직 근로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도 제주(25.4%)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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