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경기 악화로 여행 수요 위축”
“체감 경기 악화로 여행 수요 위축”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6.19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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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면서 국내 및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지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실시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 ‘여행비’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여행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9%에 달해 9개 지출항목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외식비(42.0%), 문화·오락·취미(40.8%), 내구재 구입비(38.1%), 의류비(36.4%)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교통·통신비, 의료·보건비, 주거비 등 생활필수 비용은 지출을 축소하겠다는 응답보다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소폭 많았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들의 국내 및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 역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올 1~5월 실시한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국내여행 계획 보유율은 평균 68.3%로 지난해 같은 기간(70.0%)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7년(73.0%)과 비교하면 4.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최근 3개월간 국내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65.5%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계획 보유율도 55.9%로 전년 동기(56.3%)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으며, 최근 6개월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도 41.5%로 지난해(42.4%)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올 들어 소비자들이 경기 악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졌고, 최우선적으로 여행비 긴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뿐만 아니라 외식, 문화오락 등 전반적인 여가·문화 산업 침체가 예상되며 이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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