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도민 문턱 낮춰야"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도민 문턱 낮춰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6.13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제주도 공동주최 및 2억원 투입에도 도내 공연계 참여 저조 및 부스 전시 문턱 높아
도민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전문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잡아야
10일 개막식에서 이희문&프렐류드&놈놈 공연 장면
10일 개막식에서 이희문&프렐류드&놈놈 공연 장면

올해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내렸으나 주요 행사에 도내 공연계 참여 기회가 적고 부스 전시가 도민에게 문턱 높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내년에 열릴 페스티벌이 도민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전문성뿐 아니라 도내 공연계 참여 기회 확대 및 도민 공감 프로그램으로 대중성을 확장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올해 페스티벌은 10~13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도내 주요 공연장,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서 열렸다.

제주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예술축제인 만큼 제주도는 매년 행사에 2억 원씩 투자해 지난해만 해도 1만2000명의 인파가 모여 250억여 원의 경제효과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도내 예술단체는 아트마켓 부스 전시에선 190여 개 부스 중 1곳, 쇼케이스에선 35개 단체 중 1곳, 제주인 페스티벌에선 40개 단체 중 4곳만이 무대‧전시장에 설 수 있었다.

한문연 관계자는 “올해 아트마켓 부스 전시는 선착순으로, 쇼케이스와 제주인 페스티벌은 전국 공모로 단체를 선발했다”며 “제주지역 공연계의 참여가 낮게 나왔다. 도내 공연단체 참여 독려는 제주도를 통한 홍보 외엔 다른 방식을 사용치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아트마켓 부스 전시엔 무형의 예술자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장이란 점에서 이색적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대부분 부스운영이 ‘공연 유통’과 ‘상품 거래’ 등 공연 전문가 및 관계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문성은 잡았지만 대중성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전시장에서 만난 제주시 연동 거주민 김씨(57‧여)는 “전국 예술단을 한 곳서 만나 신기했지만 부스가 실질적 거래 형식으로 이뤄져 이질성을 느꼈다”며 “마술이든 예술교육이든 간단히라도 이를 경험하거나 체험해보는 부스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