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대상, 남편 더 잘 모시라는 의미…셋 딸, 고마워"
"보훈대상, 남편 더 잘 모시라는 의미…셋 딸, 고마워"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6.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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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제주보훈대상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수상자 현명선씨
현명선(사진 왼쪽)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수상자 부부 모습
현명선(사진 왼쪽)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수상자 부부 모습

몸이 불편한 남편과 46년째 같이 살았을 뿐인데 제주보훈대상을 받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더 잘 모시라는 의미라고 보고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45회 제주보훈대상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현명선씨(67)는 지난 5일 보훈대상 수상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씨는 1948년 서귀포시 하효에서 36녀 중 장녀로 태어나 1973128일 남편 노창근씨(73)와 결혼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큰딸 노아영씨(45), 둘째 딸 노지영씨(42), 막내딸 노선영씨(39)를 낳아 아이 양육과 시부모 봉양은 물론 직장생활까지 해냈다.

전쟁 부상 후유증으로 실의에 빠진 남편을 설득해 재기를 도왔고 세 자녀를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시켰다.

현씨는 40세가 되던 해에 노환에 시달리는 시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만큼 소문이 자자한 효부이며, 남편의 병세가 악화됐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남편의 손과 발이 돼 주는 등 주변에서 칭찬과 격려도 자자하다.

현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홀몸 노인에게 성금은 물론 양로원 떡국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이웃사랑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남편의 투석이 없는 날이면 복지관에서 점심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현씨는 제가 바라는 것은 지금처럼 남편을 잘 부양하고, 딸 셋과 손주들 모두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다아빠가 아프다보니 딸 셋 모두 부모들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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