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회, 세종시에서 도약을 다짐하며
제공회, 세종시에서 도약을 다짐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05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영준 제공회 자문위원·논설위원

제공회(濟公會)’는 제주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친목회의 약칭이다.

19666월 창립된 후 5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수도권에 소재한 입법, 사법, 행정부와 서울특별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제주 출신 공직자는 서로 친목을 나누면서 지냈다. 회원들은 소속 기관의 맡은 영역(업무)에서 향토 제주도 주요 사업의 예산 반영 등 현안 문제 해결에도 저마다 노력했다.

제공회장은 창립 당시 초대 양정규 회장(당시 국무총리 비서관, 2011년 타계)을 시작으로 현재 제21대 백승근 회장(20195)까지 19명이 맡았다. 주로 1급 이상 고위직이었다.

초창기 때 회원은 200여 명(회지 漢拏 1970년 발간)이었으나 현재는 700여 명에 이른다(제공회 수첩). 우정공무원, 국방부, 교육계, 경찰직 등은 너무 광범위해 명단에 넣지 못 해 아쉽다.

지난달 16일 오후 7시 세종시 고속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해피라움 블루에서 2019년 제공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제공회 창립 53년에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린 것이다. 제공회 간사장을 지낸 필자는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 2004년 지방화와 국가 균형발전 시대를 선언한 지 15년이 지났다. 인구 32만 도시로 급성장했다. 도시 중심부와 외곽은 계속 건설 현장이다.

이 곳 행정타운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국가보훈처, 인사혁신처,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세청 등이 들어섰다. 행정부처 대부분이 자리를 잡았다.

제공회 총회를 서울에서 열 경우 행정부처가 주로 있는 세종시에서 상경하는 데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한 번쯤은 세종시에서 열어보자는 다수 의견을 존중했다. 서울에서 신현기 서울도민회장과 역대 제공회장을 역임한 진철훈(10), 송동근(11), 김봉현(16), 최영현(18), 안시권(20), 자문위원 고범석, 허영준씨, 제주도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19대 회장) 및 간부 여러분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제공회 총회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제22대 제공회장에 문성유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선출했다.

“1년 전 서울 총회 때 회장으로 선임됐는데 세종시에서 마무리하게 돼 감회가 깊다. 제주 출신 공직자들이 여러 부처 요직에서 지닌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후임 문성유 회장을 중심으로 제공회가 도약하길 기원한다.”(백승근 이임회장)

망설이다가 회장직을 수락했다. 선배 회장 여러분의 지혜와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제공회가 역동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향 제주가 제주만의 특성과 가치를 살린 성장을 이뤄나가는 데 있어서 제주도와 협력해 나가겠다.”(문성유 신임 회장)

우리 제공회가 향토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기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서울제주도민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움을 주기 바란다. 오늘 제공회 역대 회장 여러분과 제주도에서 참석한 공직자들을 세종시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다.”(신현기 서울제주도민회장/제공회 고문).

저도 제공회원으로 참여했고 제공회장을 지냈는데 고향에 내려가 제주도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제공회원들의 협조와 성원을 늘 고맙게 여긴다. 전임 백승근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신임 문승유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공회원들 모두 애향심으로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전성태 행정부지사)

세종시에 내려와 제공회 선·후배들을 만나니 기쁘기 그지없다.”(진철훈)

이날 신임 문 회장은 전임 백 회장에게 제공회원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제공회는 세종시에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기원하며 각오를 다졌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