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기획] 제주형 마을만들기 활력 위한 ‘상호협력’ 시동
[제주일보 기획] 제주형 마을만들기 활력 위한 ‘상호협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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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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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안순 ㈔제주도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

6. 농촌마을 활성화 위한 발돋움

농어업·농어촌 지속가능 발전과 공익적 기능 실현 지원할 ‘농특위’ 공식 출범 관심
도 농촌활성화지원센터 주관 도내 마을만들기 4개 기관·단체 사업 연착륙 업무협약
마을 문제점 대안 제시·해법 통해 농촌마을 가치 증진·활성화에 힘 보태기 ‘기대’
산록의 색에서 암록색으로 변해가는 곶자왈 산책로.
산록의 색에서 암록색으로 변해가는 곶자왈 산책로.

충분한 비가 온 후 제주의 하늘은 드높고 대지의 온갖 식물들은 암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요즘 시기는 과수원을 제외한 중산간 대부분의 밭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 온통 황금빛이었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탈곡기가 요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수확한 보리를 수매하는 날에는 마을 전체 주민이 나와서 자신들이 생산한 보리에 등급을 결정하는 검사원 옆에서 친근한 웃음과 너스레로 한 등급이라도 더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매가 끝난 후 끼리끼리 막걸리사발을 나누면서 작황과 영농기술 등 농업에 관한 무용담을 서로 장황하게 늘어놓기도 했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이제는 월동작물의 작목이 다양해지면서 보리재배면적이 급감하였고 이는 보리뿐만이 아니라 감자, 콩 등 식량작물의 재배면적이 10년 사이 크게 감소하였다고 한다.

201811월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제주도 농작물 생산의 변화자료에 의하면 식량작물 재배면적이 200814285ha에서 10년 동안 18.9%나 감소했고 생산량도 35%나 줄었다고 한다.

보리재배면적 또한 20082702ha에서 20172154ha20.3% 감소했고 생산량은 12521t에서 7714t으로 38.4%나 줄었단다.

보리를 수매하러 다니는 모 농협직원이 10여 년 전에는 약 며칠씩 마을마다 다니면서 약 10만가마 이상을 수매했는데 마을운영회비를 받는 날이기도 하였다.

이제는 하루면 수매가 끝나버린다고 한다.

제주농촌의 풍광과 정서는 불과 10여 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고 아련한 추억만 남았다.

상대적으로 마늘, 양파, 당근, 배추 등 월동채소작물 재배면적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시장의 가격형성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농민들을 웃고 울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농업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이 점점 옅어지더니 이제는 과연 그들이 우리 농민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은 과연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져보기도 한다.

지난 425일 출범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에서 박진도 서울대 명예교수(지역재단이사장)가 위원장에 선임되었다.

농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농정공약사항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고 수 년동안 여러 가지 형태로 뜻있는 국회의원들의 제정노력으로 지난해 1224일 여야 논의를 거쳐 제정공포되었다.

농특위는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기능 실현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과 농어촌지역의 발전과 복지증진 등 농어업농어촌과 관련된 다부처다기능적인 사안을 협의하고 농어업농어촌 발전방안에 대해 대통령 자문에 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농어업농어촌에게는 획기적인 기회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회라고 여기고 이제 농어업농어민농어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제고와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농특위 출범 당시 대한민국의 각종 중앙지나 공중파 또는 어느 종편방송에서도 이를 보도하거나 기사화한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만 농업 관련 신문과 블로그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 이것이 현실이다.

대국민에게 우리 농어업과 농어촌도 중요한 국정과제임을 인식 시킬 수 있어야 되는데 아직도 각종 언론들은 우리의 생명산업인 농어업이 가십거리도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농촌공동체의 복원과 활성화, 농어업의 생존을 위해서 온 정성을 쏟는 전국의 수 많은 전문가 또는 리더들에게는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이다. 농특위의 활발한 활동과 정책자문 등으로 조금씩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인식들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도내 마을사업 관련 기관, 단체 간 업무협약. 제주마을의 역량을 높이는데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도내 마을사업 관련 기관, 단체 간 업무협약. 제주마을의 역량을 높이는데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지난 27일 제주도의 농촌마을 관련 사업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촌활성화지원센터(센터장 고성보) 주관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현상훈),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학모), 제주특별자치도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회장 임안순) 4개 기관단체가 제주지역 마을만들기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업무협약을 했다.

네 개의 기관단체는 상호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로 제주형 마을만들기 사업의 활성화와 연착륙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각개각진 형태로 진행해 오던 사업들을 공유하고 중첩된 부분들을 조정해 나간다면 조금 더 진일보한 역량강화 사업들이 추진될 것이라 믿는다.

이날 진행된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통해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하나의 귀결됨은 농촌은 사업대상자가 아닌 우리가 지속적으로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공간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주창하는 제주다움의 모습, 이에 대한 실체가 무엇이며 제주다움이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직시.

각종 마을사업들이 제주만이 갖고있는 시스템, 즉 지방정부의 마을관련 사업 담당부서의 잦은 직제변동과 마을내 리더의 잦은 교체와 갈등, 전문성과 소명의식의 부족 등이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사업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앞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네 개의 기관단체들이 제시된 의제 이외에도 대부분의 마을들에 내재되어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도출해 내고 적절한 대안 제시와 해법을 통해서 제주 농촌마을들이 가치 증진과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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