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과 행초서, 한글의 조화...서예의 새로운 변화
갑골문과 행초서, 한글의 조화...서예의 새로운 변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5.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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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11번째 개인전 ‘개울 건너 고개’ 개최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강창화 작 '목월'
강창화 작 '목월'

 

갑골문과 행초서와 한글 등 다양한 서체 간 융해와 변형이 병치된 서예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지역의 서예가인 석산 강창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11번째 개인전 ‘개울 건너 고개’를 연다고 밝혔다.

서예 작품을 한자로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이 새롭게 서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기획된 이번 개인전은 강 서예가의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서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105점으로 구성된다.

작품엔 문자를 회화적 형태로 형상화시킨 갑골문이 눈에 띈다. 강 서예가는 ‘뫼 산(山)’과 ‘화할 화(和)’, ‘달 월(月)’ 등 세 글자를 고즈넉한 시골 풍경으로 형상화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와 더불어 ‘사랑 애(愛)’를 걸어가는 아이의 형상으로 변형시켜 작가가 손녀를 본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서예가는 문자 하나에 집중해 고유의 분위기을 살리기도 했다. ‘복(福)’의 연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글꼴을 선보이고, ‘공(空)’자를 활용해 모든 만물에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부분의 작품에는 갑골문과 더불어 한자의 근원인 초서, 한글로 해석한 내용이 한 작품으로 병치돼 회화의 아름다움과, 한자의 멋, 풀이를 한글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편 강창화 서예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중국중경서화원 예술고문, 제주서예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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