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민간 시설 매입…공립 치매전담 시설 '탈바꿈'
서귀포시, 민간 시설 매입…공립 치매전담 시설 '탈바꿈'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5.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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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치매 노인 3573명 추산…전문적 의료지원 전망

서귀포시가 민간 요양시설을 매입하고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로 탈바꿈, 지역 내 치매 노인 등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지원에 나선다.

서귀포시는 21일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확충을 위해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2020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남원읍 소재 민간 요양시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한 민간 요양시설은 대지 6699, 연면적 1821로 지하 1,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하반기에 정원 50명 규모의 맞춤형 치매전담 요양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하고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프로그램 관리자와 요양보호사를 배치해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은 의사소견서에 치매상병이 기재돼 있거나 최근 2년 이내 치매진료내역이 있는 2등급~4등급자다. 다만 2등급자 중 심신거동이 현저하게 불편한 자(와상환자)5등급자는 일반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면 된다.

서귀포시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7.87%32394명으로 전국 평균 14.76%, 제주시 13.13%보다 많다.

서귀포시 지역 치매유병률이 11.03%인 것으로 고려하면 관내 치매 노인은 3573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는 20개 노인요양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치매전담형은 단 한 곳도 없다.

제주도 전체적으로도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없고, 제주시에 도립노인요양원에 정원 24명의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이 추진되고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윤세명 노인장애인과장은 공립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리모델링 공사가 하반기에 완료돼 2020년 상반기에 개원하면 치매 환자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환자 본인은 문론 가족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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