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수관로 정비사업 갈 길 멀다
제주 하수관로 정비사업 갈 길 멀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5.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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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노후화되거나 오수·우수 합류식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사업이 1990년대부터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사업대상 중 20% 이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필요한 예산만 14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예상돼 청정제주 지하수 자원 보호 등을 위해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부처와의 절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은 총 1196에 달한다. 이에 14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사업대상인 총 550521%에 이르는 것으로, 제주도는 국비 50%, 지방비 50%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노후화된 관로를 보수 및 교체하거나 오수·우수가 합류돼 방출되는 관로를 분류식화하는 사업 등으로 구분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총 18168억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4257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4000억원을 투자해 571구간을 정비했으며, 재정사업으로 14000억원을 투입해 3686관로를 정비했다.

올해에도 하수관로 52를 정비하기 위한 예산으로 48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남아있는 사업대상이 110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장기 사업의 추진력과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예산 확보는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에 제주도는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소관 부처인 환경부에 우선순위의 사업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주요 사업 대상으로는 1980~90년대 시설돼 하수관로 노후화가 심각한 제주시 일도2, 서귀포 성산읍, 강정동, 대륜동, 서홍동, 동홍동과 오수·우수 분류식화 사업이 필요한 제주 서부처리구역 등이다.

이 중 강정동 및 대륜동 일원은 천제연폭포 일대로 방류되는 미처리 생활하수로 인해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목처리구역은 1997년 서홍동을 대상으로 1단계 정비사업이 진행됐지만 지역적으로 맞물려있는 동홍동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당초 연차별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충분한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개발 등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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