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마침내 첫 승 거뒀다
제주유나이티드, 마침내 첫 승 거뒀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05.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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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0 꺾어...최윤겸 감독 데뷔전 승리 ‘기쁨 두배’
4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그노의 결승골과 찌아구의 추가골에 힙입어 경남FC를 2-0으로 꺾었다. 임창덕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마침내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4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마그노와 찌아구의 연속골로 경남FC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리며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성환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제주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최윤겸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초반 제주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수비의 핵 알렉스가 상대 선수와의 충돌 이후 전반 17분 만에 더 이상 뛸 수 없어 벤치로 물러났다. 더욱이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종료 직전 윤일록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한 제주는 마침내 마그노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후반 19분 경남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강윤성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골문으로 달려들던 마그노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추가 골 사냥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21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창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경남의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한골을 뒤진 경남이 장신의 이광선을 앞세워 파상 공격을 펼쳤고, 그 때마다 제주 선수들의 육탄방어와 골키퍼 이창근의 슈퍼세이브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 골차 불안한 리드로 제주 팬들이 가슴 졸이던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확정짓는 찌아구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창민이 역습상황에서 밀어준 공을 윤일록이 욕심 부리지 않고 완벽하게 찌아구에게 연결했고, 찌아구가 경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제주의 첫 승 드라마가 극적으로 완성됐다.

4분의 추가 시간이 모두 지나고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제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감격의 첫 승을 만끽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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