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ADPi 보고서 영문·번역본까지 있는데, 제주만 왜?
김해신공항ADPi 보고서 영문·번역본까지 있는데, 제주만 왜?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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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검토위서 ‘폐기’ 답변하자 반대측 의문제기
김해신공항땐 한글보고서 늦게 발간 ‘공개사과’까지’
15일 제주토론회서 ‘폐기’ 진위여부 주요 쟁점될 듯

국토교통부가 현 제주국제공항의 활용 극대화 방안을 담은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용역보고서를 폐기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작 김해신공항 ADPi 용역보고서는 이미 공개돼 있어 보고서 은폐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서울 한국공항공사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이하 검토위) 회의에서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용역수행 업체인 ㈜유신을 통해 ADPi보고서를 넘겨받았으나 관련 규정상 이를 폐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던 ㈜유신측도 “국토부에 ADPi 보고서를 2015년 3월27일 제출한 뒤 폐기했다”고 말했다.

제2공항반대대책위측은 이에 “부산의 김해신공항 확충에 대한 ADPi보고서는 영문은 물론 한국어번역본까지 이미 공개돼 있는데 제주공항에 대한 ADPi보고서를 폐기한다는 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더욱이 ADPi측이 보고서 공개시 사전승인을 요구했다는 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국토부 주장을 반박했다.

국토부는 20억원을 들여 영남권신공항 사전타당성연구용역을 프랑스 ADPi에 의뢰해 진행해  김해신공항방안을 제시했으며 현 제주국제공항에 대해서도 용역비 1억2700만원을 들여 제주공항 확장방안 연구를 맡겼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지난해 1월 김해신공항에 대한 ADPi 한글번역보고서 발간이 늦어졌다고 공개사과까지하며 보고서를 공개한 반면 제주공항에 대한 보고서는 ‘폐기했다’는 정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제주공항에 대한 ADPi용역보고서 폐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오는 15일 제주에서 예정된 검토위 공개토론회는 국토부의 답변이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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