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국회열자”…한국당, 청와대앞서 대여투쟁 선포
여야4당 “국회열자”…한국당, 청와대앞서 대여투쟁 선포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5.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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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 후폭풍 계속…한국당, 국회서 삭발투쟁까지
리얼미터, 패스트트랙 여론조사 '긍정 51.9%-부정 37.2%'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선거제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등 개혁입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서 벌어진 국회갈등이 봉합될 기마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여야4당은 자유한국당에 국회정상화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여야의 정쟁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당의 속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것으로 민생을 챙기는 길은 장외가 아니라 국회 안에 있으나 당장 국회 정상화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를 비롯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병원으로 옮겨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한국당의 즉각적인 국회복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대여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시작한 한국당은 전국을 돌며 정부규탄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오각성하고 정상적 국회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대화가 어렵다”며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에서는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이 단체삭발식도 진행하며 더욱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냈고 오후 들어서는 서울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처럼 여야가 패스트트랙정국 이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면서 국회 정상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tbs의뢰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긍정답변 51.9%, 부정답변은 37.2%로 집계됐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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