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설업 가뭄 심화…1분기 수주액 절반 ‘뚝’
제주지역 건설업 가뭄 심화…1분기 수주액 절반 ‘뚝’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5.0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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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새 최저치…민간·공공부문 모두 급감

올 들어 제주지역 건설 수주액이 대폭 줄어들면서 건설 경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지역 건설 수주액은 총 2091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5023억8800만원) 대비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건설 수주액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1분기 실적 기준으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년간 개발 붐이 일면서 활황세를 보였던 도내 건설업이 2017년 이후 침체되기 시작한 가운데 올 들어 건설경기가 더욱 급격히 악화하는 모양새다.

1분기 기준 도내 건설 수주액은 2015년 3227억원에서 2016년 6927억원으로 두 배 급증한 이후 2017년 5369억원, 지난해 5024억원 등으로 5000억원대를 유지하다 올 들어 2000억대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과 공공기관의 공사발주 물량이 모두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도내 민간부문 건설 수주액은 1912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87억1500만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179억7900만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실적(3787억1500만원)의 1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올 들어 건설업계 불황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건설 수주난도 심각해지면서 일부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도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근로자 고용 감소, 은행 대출 부실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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