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들이 중국 동부 지역 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지난 26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산둥성 국제무역촉진위원회(회장 위봉귀ㆍ于凤贵)와 경제무역 및 투자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날 양 지역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협약식에서는 앞으로 ▲상호 경제 교류단 파견 ▲교역회와 전시회 참가협력 ▲경제, 무역, 관광, 투자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키로 해 중국 동부 지역에 제주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형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양국의 경제교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산둥성 상공인과의 우호협력이 경제, 무역 및 투자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경제발전의 좋은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경제계 대표들이 제주를 방문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위봉귀 회장은 이에 대해“산둥성은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중국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하며 “제주상의와의 협약으로 양국의 경제협력 분야가 한층 더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회가 되는대로 제주를 방문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친서를 산둥성 정부에 전달하고 기념품으로는 제주 돌하르방을 증정했다.
원 지사는 친서를 통해 “2008년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은 후 문화, 관광,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와 투자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며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으며, 앞으로도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양 지역의 민간경제교류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산둥성은 중국 동북 지역 산둥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황해를 끼고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면적은 우리나라의 1.6배인 15만8000㎢, 인구는 1억여 명이다.
지역총생산 1조800억 달러, 교역 총액 2600억 달러로 우리나라와의 교역은 300억 달러 규모이다. 산둥성의 2017년 경제성장율 7.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성도(省都)인 제남(齊南)은 중국 26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며 중국 동북부와 동남부를 잇는 교통요충지이다.
특히 산둥성 칭다오(靑島)를 비롯한 옌타이, 웨이하이 지역을 포함한 3개 도시에 한국기업의 총 90%가 진출해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