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 전시‧공연‧굿판 등으로 '활기'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 전시‧공연‧굿판 등으로 '활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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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예재단, 산지천 갤러리서 제주해녀 주제 사진전
제주해녀박물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제주해녀 상설공연
해녀문화콘텐츠 문화상품 개발 전국 공모전도 열려
35개 어촌계에서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 '성료'
김수남 상설전 전시 작품
김수남 상설전 전시 작품

사라져가는 제주해녀의 삶의 애환이 담긴 노래와 신앙, 공동체문화 등을 담아낸 문화 콘텐츠들이 사진 전시와 공연, 굿판 등으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은 26일부터 제주시 산지천갤러리에서 ‘제주해녀’를 주제로 상설전과 초대전이 새로 열린다. 초대전은 오는 6월 23일까지 열린다.

제주출신으로 아시아 각국의 굿을 카메라에 담아 삶의 본질과 원초적 생명을 표현했던 고(故) 김수남 작가 상설전 ‘바다와 신앙: 1985년 김녕리 잠수굿’은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 공동체 연대를 기원하며 행해지는 잠수굿 중 김녕리 잠수굿을 촬영한 사진 12점을 선보인다.

제주녹색사진연구회 초대전 ‘제주 해녀의 삶’은 해녀의 공동체적인 활동과 친환경적인 옛 물질방식을 고수하며 해녀문화 전통을 이어가는 일상이 담긴 사진 60여 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제주해녀박물관(관장 강경일)은 지난 2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박물관 로비에서 관람객과 함께 하는 해녀문화 상설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공연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1호 ‘해녀노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해녀노래보존회와 하도리 해녀들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이뤄진다.

해녀민속공연에서는 해녀노래보존회의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존회 회원들이 해녀노래와 허벅장단, 멜 후리는 소리 등을 선보인다. 합창공연은 실제 해녀들의 물질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스케줄 조정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 해녀문화콘텐츠 문화상품 개발 전국 공모전도 오는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모는 총 상금 2400만원으로 이뤄진다.

수상작은 향후 작품집으로 만들어져 해녀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수상작이 상품으로 유통될 경우 해녀박물관 기념품 판매점에서 위탁 판매된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3일 구좌읍 김녕리 잠수굿을 끝으로 35개 어촌계에서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 지원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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