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너븐숭이부터, 무등이왓, 섯알오름까지’"
"북촌 너븐숭이부터, 무등이왓, 섯알오름까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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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념사업회,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제주4‧3평화기행’ 진행
4‧3대표 유적지를 돌아보며 평화의 진정한 의미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
4‧3기행 장면(제주4‧3기념사업회 제공)
4‧3기행 장면(제주4‧3기념사업회 제공)

4‧3으로 인해 초토화된 마을과 학살터, 생존 피해자들의 생가터를 둘러보며 제주 역사를 이해하고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행이 마련된다.

제주4‧3기념사업회(이사장 강정효)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도내 4‧3유적지 일원에서 ‘제주4‧3평화기행’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제주, 또 다른 기억 4‧3’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기행은 4‧3으로 사라진 마을과 대규모 학살이 자행된 학살터, 생존 피해자들의 생가터 등을 둘러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운영코스는 ▲4‧3평화공원 ▲낙선동 성터 ▲동백동산 도틀굴 ▲북촌 너븐숭이 ▲섯알오름 ▲백조일손지묘 ▲무등이왓 ▲진아영 할머니 생가터 등으로 구성됐다.

낙선동 성터는 선흘리 마을이 초토화 작전으로 불타버리자 주민들이 무장대를 막기 위해 돌로 성을 쌓고 집단 거주했던 곳이다. 북촌너븐숭이와 무등이왓은 4‧3으로 초토화된 마을이다.
섯알오름은 한국전쟁 이후 도내 가장 큰 학살사건으로 불리는 ‘백조일손지지’ 희생자들이 대규모로 학살된 학살터다. 발굴된 유해들은 백조일손지지묘에 안치돼 있다.

동백동산 도틀굴은 선흘리 마을 주민들이 4‧3 당시 토벌대를 피해 숨어있었던 동굴이다.

4‧3평화공원에는 위령제단과 위령탑, 각명비, 행방불명인표석, 유해봉안관 등과 조형물들이 있으며 매해 4월 3일에 4·3 추념식이 봉행되고 있다.

고(故) 진아영 할머니 생가터는 4·3 당시 총탄에 맞아 평생을 턱 없이 살아가야 했던 진 할머니가 살았던 터다.

평화 기행 기간에는 유적지별로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유적지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생존희생자들의 증언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기행은 5월 17‧18일, 7월 19‧20일, 10월 18‧19일, 11월 15‧16일에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회차 당 35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온라인 설문지(bit.ly/2019JejuPeace)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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