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마을.양파 수급량 조절 비상
올해산 마을.양파 수급량 조절 비상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4.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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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마늘과 양파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통계청, 양파재배농업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제주를 비롯한 전남 고흥, 완도, 무안, 전북 고창 등에서 양파가 출하되고 있으며 24일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20kg 당 1만7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200원과 비교할 때 1600원이나 낮은 수준이다.올 양파 재배면적은 2만1756ha로 지난해보다 17% 가량 감소했지만 평년보다는 4% 정도 많다.

조생종 양파의 경우 지난달 일부 주산지에서 산지폐기와 시장격리가 이뤄졌지만 재배면적이 12% 가량 늘면서 출하량 증가로 시장 내 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가락시장 경매사들은 향후 양파가격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조생종 양파 단수 증가와 더불어 기상호조로 중만생종 양파 생육 또한 우수해 단수 증가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7689㏊에 이른다.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의 2만8351㏊보다는 2.3% 감소했지만, 평년(2만3728㏊)에 비해선 17%나 늘었다.

여기에 작황도 좋아 과잉생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황 호조로 인해 마늘 단수는 10a(300평)당 1285㎏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1170㎏)보다 많고,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 면적의 일정 부분을 생육 단계에서 축소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중·만생종 양파는 6000t, 마늘은 3300t 물량을 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정리한다.

또한 다음 달 이후에는 작황 변동성에 대비해 산지 작황 및 수급 동향 관리를 강화하고, 작황 시나리오별로 단계적 대책을 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생육단계 사전 면적조절에 참여하고 과도한 생산량 증가 시 지역농협, 생산자, 유통인이 협력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양파와 마늘은 시장 출하정지 등 자율적 수급조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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