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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봉사에서 삶의 희망 얻었어요”
“소록도 봉사에서 삶의 희망 얻었어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4.21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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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옥심 적십자봉사회 서귀포시지구협의회장

“자살까지 생각했던 힘든 시절, 우연한 기회에 갔던 소록도 봉사활동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김옥심 적십자봉사회 서귀포시지구협의회장은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젊은 시절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다.

남편과 이혼하고, 압류를 7번씩이나 당할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그는 지인의 권유로 떠났던 소록도 봉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게 됐다.

소록도 봉사 활동에서 돌아온 그는 곧바로 자신이 머물던 성산일출적십자봉사회에 전화를 걸었고, 그것을 계기로 13년째 20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식당에서 만난 김 회장은 “그곳(소록도)에 가니 저보다 정말 힘든 상황에 놓여 계신 분들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삶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며 “그 이후 꾸준히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성산일출적십자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연 20%가 넘는 은행 이자를 물면서도 매달 3만원씩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기 기부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또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두 달에 한 번씩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산일출적십자봉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2447시간의 봉사 활동을 펼친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제가 적십자 활동을 하며 가장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 적십자가 어떤 재난 재해에도 가장 먼저 대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봉사원들도 자신들 시간과 돈을 써가며 열성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주의 나눔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관과 기업 등에서 조금 더 기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제가 잘 곳만 있다면, 나머지는 모두 나누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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