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고소한 한국감정원노조, 학문의 자유 탄압"
"교수 고소한 한국감정원노조, 학문의 자유 탄압"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4.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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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교수회(회장 오홍식 교수)는 18일 성명을 내고 학문의 자유를 탄압하고 학자적 양심을 겁박하는 한국감정원노동조합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대 경제학과 정수연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순수 경제학자로 활동하면서 한국감정원이 설정하는 공시가격 책정 과정의 문제점을 비판해 왔다"며 "한국감정원노조가 학회·언론 인터뷰 발언, 학술지 논문 등을 근거로 정 교수를 고소한 것은 학자적 양심에 따른 연구 및 발표 활동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 노동조합이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학자의 비판을 접하고서 형사고소의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일반 국민들에게도‘불편한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공공조직의 과잉조치로 비추어질 수 밖에 없다"며 "제주대학교 교수회는 형사고소 취하 등 한국감정원 노동조합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제반 수단을 동원하여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노조는 지난 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제주대 경제학과 정수연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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