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2.3세, 일본 역사학자들 뜻모아 건립...방송은 29일
KBS1TV의 대표적인 장수프로그램인 ‘6시내고향’이 일본 오사카를 찾아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건립된 통국사의 ‘제주4.3희생자위령비’를 전한다.
제주출신 양종훈 교수(57‧한국사진학회장, 상명대 영상미디어연구소장)가 고정출연해 진행하는 ‘양종훈人’에서는 오광익 오사카 유족회장이 출연해 유족 2세와 3세, 일본 역사학자들이 뜻을 모아 위령비를 건립하게 된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 강점기 1920년대부터 제주와 오사카간 정기여객선 기미가요마루(君大丸)로 본격 시작된 제주인들의 일본 이주는 4·3당시엔 밀항 등으로 이어지면서 오사카에서 영영 귀향하지 못한 4·3유족들과 희생자들이 적잖다. 4·3위령비가 건립된 후 제주를 비롯 국내외에서 제주4·3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져 헌화와 참배를 이어가고 있다. 3.6m 높이의 위령비 단상에는 4·3당시 제주 178개 마을을 상징하듯 제주도 각 마을(里)에서 가져온 178개 돌이 놓여져 있다.
양 교수는 재일동포들이 모여사는 오사카 이쿠노쿠 ‘하모니 노인요양센터’도 방문,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한편 제주에서 직접 공수해온 보리빵과 빙떡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방송은 29일.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