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관전평] 감동의 울림, ‘패기·열정·하나됨’
[백호기 관전평] 감동의 울림, ‘패기·열정·하나됨’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04.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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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 제주도축구협회 전무이사

급작스레 쌀쌀해진 제주의 봄이지만 변함없이 제주도민을 찾아온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지난 주말 많은 도민들이 오라벌을 방문해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열정적인 응원을 힘에 입은 각 학교 대표선수들이 매 경기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남자고등부 서귀포고, 여자고등부 제주여고, 남자중학부 제주중, 여자중학부 조천중, 남자초등부 제주서초, 여자초등부 도남초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고등부 결승전. 이 경기에서 관중들은 모두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관람했다. 서귀포고가 우승할 경우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역사적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서귀포고의 우승, 그리고 5연패. 감동은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열악한 지원에도 꾸준한 훈련과 땀으로 일궈낸 선수들과 학부모, 지도자들 모두가 뭉클한 감동이었다.

멋진 경기들도 감명 깊었지만 이번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는 더욱 성숙해진 부분이 많았다. 자발적으로 이뤄진 각 학교의 응원전은 경기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응원단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왜 응원전이 백호기의 백미라고 불리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경기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감동과 흥분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제주를 넘어 전국, 전 세계에까지 백호기 축구대회의 저변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철저한 경기장 관리, 수준 높은 심판, 매끄러운 행사 진행, 원활한 진행의 주최측 노력. 이 모든 것이 혼연일체가 돼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대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봉오 도축구협회 전무이사.
김봉호 도축구협회 전무이사.

사흘간 도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백호기 청소년축구대회는 쉼표를 찍었다. 마침표가 아니다. 내년에는 대망의 50회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 49회 대회까지 학교, 교육청, 체육회 등 관계기관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멋진 경기가 있을까 하는 설렘으로 벌써 두근거린다.

공부하며 운동한 학생선수들, 완벽하게 대회를 준비해준 제주일보 관계자, 헌신적인 봉사로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해준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관계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육청, 선수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애쓰신 학부모,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애쓰신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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