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나선 열두 번째 선수들 ‘함성’ 오라벌 뒤덮다
응원나선 열두 번째 선수들 ‘함성’ 오라벌 뒤덮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3.30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호기 둘째 날 30일 고등부 준결승전 휘슬
서귀고 vs 오현고, 대기고 vs 중앙고 맞대결
각 학교 응원단 보디섹션·응원가 대결 ‘팽팽’

백호기를 품기 위한 열두 번째 선수들의 열띤 응원전이 대회 둘째 날에도 오라벌을 달궜다.

30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는 고등부 준결승전 두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첫 경기에서는 서귀포고등학교(교장 정성중)와 오현고등학교(교장 이계형) 응원단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승부에 나선 모교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서귀포고 응원단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수에도 불구하고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며 오라벌을 흔들었다.

서귀포고는 교내 밴드부와 ‘윈드 오케스트라’ 연주 등에 맞춰 ‘출정가’와 ‘필승서고’, ‘싸바리 구호’, ‘서고생 들리는 가(서들가)’, ‘천지의 아리아’ 등을 선보였다.

또 보디섹션으로는 서귀포고를 상징하는 ‘天地(천지)’에 더해 ‘WIN(윈)’을 선보였으며,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3‧1’을 새겼다. 특히 ‘3‧1’ 보디섹션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펼쳐 관중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후반전부터는 전년도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교복을 입고 응원 단상에 올라 후배들을 격려하는 등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애를 뽐냈다.

이제 맞선 오현고 응원단은 보디섹션의 정석을 보여줬다.

3·1절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횃불을 형상화한 숫자 ‘1’과 태극무늬로 수놓은 숫자 ‘00’을 합쳐 ‘100주년’을 알리는 보디섹션을 펼쳐 보이며 관중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현고는 ‘SINCE 1551’ 보디섹션 이후 카운트다운과 모교 상징인 호랑이를 잇달아 선보였으며, 올해 처음 응원 곡으로 지정한 ‘아파트’ 등을 힘차게 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서귀고와 오현고의 경기 이후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부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대기고등학교(교장 강문유)와 전날 제주제일고등학교(교장 문영봉)를 꺾고 올라온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대기고 응원단 역시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보디섹션으로 ‘1919 3·1 REMEMBER’를 새겨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기고 응원전의 ‘백미’인 ‘카운트다운’으로 응원의 시작을 알린 대기고 학생들은 보디섹션으로 ‘Fighting’, ‘DREAM’, ‘무적’, ‘大起’(대기), ‘STAND UP’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퀸의 ‘We Will Rock You’와 싸이의 ‘챔피언’을 ‘떼창’하면서 오라벌의 응원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에 맞선 중앙고 응원단은 축제를 방불케 할 만큼 흥겨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줬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중앙고 응원단은 교악대 합주에 맞춰 멋진 중앙고, 젊은 그대, 남도 뱃노래, 승리를 위하여, 그대에게, 질풍가도, 레츠 고 투게더(Let's go together) 등 다양한 응원가를 선보였으며, 치어리딩과 비보잉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