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중앙위 25일 서면심사로 희생자.유족 5000여명 최종 인정...평화공원 위패 봉안
재심 판결로 4‧3 당시 억울한 옥살이의 한을 푼 4‧3생존수형인들이 4‧3희생자추념식에서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배우 유아인과 함께 해원(解寃)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4‧3생존수형인 18명이 재심 끝에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사실상 무죄에 해당하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오는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되는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천막을 뚫고 나오는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한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해온 김용옥 교수와 유아인이 4‧3생존수형인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71년간 이어졌던 원통한 한이 풀린 점을 퍼포먼스로 세상에 알린다.
도올 교수는 제주평화선언문, 유아인은 우리의 결의를 각각 낭독한다.
이날 4‧3추념식에서 4‧3의 미래 전승 강화에 초점을 맞춘 유족의 사연 낭독도 마련된다. 4‧3유족 2~3세대가 어머니와 할머니의 4‧3 경험과 자신의 각오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안치환 밴드는 4‧3을 상징하는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하면서 추념식 피날레를 장식한다.
4‧3추념식 당일 오전 10시부터 도내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한편 4‧3중앙위원회는 지난해 추가 신고자 중 4‧3희생자 130명(생존희생자 4명 포함)‧유족 4951명 등 5081명에 대한 서면심의를 진행해 최종 인정할 예정으로 26일까지 통보 완료된다.
제주도는 4‧3평화공원 내 희생자 위패와 각명비, 행불인 표석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