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강화된 미디어 영향력 대응해야”
“제주관광, 강화된 미디어 영향력 대응해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3.2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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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이슈포커스서 분석
“긍정·부정적 이슈 따른 관광객 증가·감소 뚜렷
안전·치안 등 선제적 대응·전략적 이미지 관리 필요”

미디어 등에서 다뤄지는 제주 관련 긍정적·부정적 이슈들이 제주 관광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정적 사건들이 거듭 발생·강조될 경우 제주 방문객이 급감하는 등 관광시장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는 20일 ‘제주관광 미디어 이슈 및 키워드 데이터 분석’을 주제로 지난해 제주 관련 주요 미디어 이슈와 TV 프로그램 등에서 언급된 키워드를 통해 제주관광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3월호를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관련 긍정 또는 부정적 이슈가 발생한 시점별로 제주관광 입도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알쓸신잡’(1월), 효리네민박(3~5월) 등 제주여행을 다룬 주요 TV 프로그램이 방영된 시기와 맞물려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방송 이후 특정 관광지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주요 장소나 소재에 대한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하고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제주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2월), 예맨 난민 논란(6~9월),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7월), 태풍 ‘솔릭’(8월) 등 범죄 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에는 제주 방문객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정적 이슈가 중첩됐던 지난해 6~9월에 관광객이 급감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이처럼 범죄·사고 관련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한 시기에는 제주의 안전·치안에 대한 만족률이 동반 하락했으며, ‘걱정, 우려, 불안’ 등 감정 키워드의 언급량이 급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관련 긍정·부정적 이슈가 관광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제주관광 계획을 유보하거나 대체 관광지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첩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악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며 “안전과 치안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전략적인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며, 파급효과가 높은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긍정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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