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동백꽃 배지 달고 아시아 최대 교향악 축제 오른다
4‧3동백꽃 배지 달고 아시아 최대 교향악 축제 오른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3.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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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제주교향악단,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19 교향악축제 개막연주 맡아
오는 2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연주곡 도민에게 먼저 선보여
지난해 열린 2018 교향악축제에 참가한 도립제주교향악단 사진

도립제주교향악단이 4‧3동백꽃 배지를 달고 아시아 최대 교향악 축제의 개막무대를 장식한다.

도립제주교향악단(지휘자 정인혁)은 19일 제주시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하는 2019 교향악축제에서 개막연주를 맡는다고 밝혔다.

연주곡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정기연주회를 통해 도민에게 먼저 선보인다.

서울 예술의전당의 간판 프로그램인 이번 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아시아 최고, 최대의 오케스트라 축제로 발전해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축제의 서막을 열게 된 도립제주교향악단은 4‧3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킨다는 의미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준비했다.

베토벤이 이곡을 만들 당시 양쪽 귀에 청각이 사라진 상태였다. 자신의 젊은 시절의 고뇌와 극복, 환희를 표현한 곡에서 묻어난 울림을 통해 4‧3의 아픔과 극복, 희망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관악단은 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번 교향악축제와 정기연주회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진상씨가 협연한다. 이 피아니스트는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역사상 최초로 슈만상과 모차르트상, 청중상의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공연 티켓은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좌석별로 1~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정기연주회에서는 현장예매로 일반인 5000원, 청소년 30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이번 교향악 축제에서 4‧3배지를 달고 무대에 오르게 될 도립제주교향악단은 4‧3 70주년이었던 지난해부터 공연마다 배지를 달고 도내‧외 연주에 나서고 있다. 무대가 끝나고 지휘자가 관객에게 배지를 단 취지를 설명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 4‧3전국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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